한승동의 동서횡단 /
19세기 중반까지도 유럽의 평균적 소득(생활) 수준은 중국의 그것을 넘어서지 못했다. 특수한 경우를 예외로 한다면, 유사 이래 중국 인민 일반의 평균적 삶의 질은 적어도 19세기 중반까지는 유럽보다 우위에 있었고, 정도 차이는 있었겠지만 조선 등 동아시아 전체가 그랬을 것이다.
지난 200여년간 그런 관계는 서구 우위로 역전됐다. 마틴 자크의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면>은 21세기 들어 그 관계가 재역전되고 있음을 알리는 최근의 많은 저작물들 중의 하나다. 마틴 자크는 소련식 개혁개방인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가 서구식 민주주의와 민영화·시장제일주의를 강요한 과도한 서구 근대화 모델 추종 때문에 실패로 끝나면서 양극분해와 매판적 올리가르히들이 득세하는 혼란과 퇴락을 면치 못했던 사실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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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의 부상보다 충격적인 중국 중심의 세계질서 재편 “21세기식 조공체제 부활로 국제사회 오히려 안정될것”
‘현대 경제사는 1978년을 분수령으로 하여 중국이 등장하기 전의 경제사(BC: Before China)와 중국 등장 이후의 경제사(AC: After China)로 구분해야 한다.’
1870년 미국이 경제 도약을 시작했을 때 미국 인구는 4000만이었고 성숙기에 들어선 1913년에는 9800만이었다. 일본이 한국전쟁을 계기로 경제 도약을 시작한 1950년 당시 인구는 8400만, 1973년엔 1억900만이었다. 이에 비해 개혁개방으로 도약을 시작한 1978년 당시 중국 인구는 9억6300만, 경제개발계획이 끝나는 2020년의 예상 인구는 14억. 경제도약 시작 시점 인구는 중국이 미국의 24배, 일본의 11.5배였고 2020년 인구는 1913년 미국 인구의 14배, 1973년 일본 인구의 13배로 추산된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027년에 중국은 국내총생산(GDP) 규모에서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압도적인 인구와 미국보다 더 넓은 광대한 영토, 한국 등 동아시아 ‘호랑이’들을 능가하는 빠른 성장속도를 지닌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에 가할 충격효과는 그야말로 전례없는 것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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