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라는 존재만큼 한민족의 유전자에 오랫동안, 그리고 또렷하게 새겨진 화두(話頭)는 없다. 어떻게 하면 거대한 중국에 흡수되지 않고 평화롭게 살아가느냐는 문제는 당(唐)의 100만 대군과 맞닥뜨린 고구려의 연개소문에서부터 중공군의 참전으로 다시 서울을 빼앗긴 이승만에 이르기까지 우리 옛 지도자들이 당면했던 난제(難題)였다. 그리고 이 화두는 TV와 자동차를 한대라도 더 팔기 위해 “니 하오”를 외치는 오늘날의 한국 기업인이나 북핵·천안함·한미 연합훈련 등에서 중국의 태도를 살피는 정부에도 똑같이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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